2014년 5월 1일 목요일

20140501 From Seoul


Hayashi씨

안녕하세요.

한국 선박 침몰 사고에 관한 메세지 감사합니다. 요즘은 정말 뉴스와 트위터를 보는 것이 마음이 아파요.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지만, 결국 어른들인 저희가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것, 해야할 것들을 해서 다음 세대에게 조금이라도 행복한 세상, 따뜻한 세상, 안전한 세상을 넘겨주기 위해 분발하려고 합니다.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林さん

こんにちは。

韓国の海難事故についてのメッセージ、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最近は本当にニュースやツイッターを観るのが辛いですね。いろいろ考えてみたのですが、結局、大人である僕らは反省しなくてはならないだろうと思いました。あと、自分ができること、やるべきことをやって、次の世代にすこしでも幸せな世界、暖かい世界、安全な世界を渡すために頑張ろうと思いました。
事故で亡くなられた方達のご冥福をお祈りいたします。


지난번 Hayashi씨의 글은 잘 읽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도쿄도 다른 일본 도시와 다르게 언덕이 많네요. Hayashi씨께서 적으셨듯이 시부야 주변은 아오야마와 다이칸야마라는 '산'과 도겐자카와 미야마스자카라는 '언덕'이 많이 있고요. 지난번 제 글에서 '언덕길만 사진을 찍었다'는 내용이 있었죠. 사실은 도쿄에 살고 있었을 때에 자주 가서 사진을 찍었던 장소가 다이칸야마였어요. 5월 맑은 하늘이 펼쳐진 주말 아침에 다이칸야마를 걷고 있으면 너무나 상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람도 적고, 한적해서 주말 아침의 다이칸야마를 좋아해요. 지금은 다이칸야마 츠타야도 생겼기 때문에,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고요.

前回の林さんの文章、楽しく拝見しました。
そういえば、東京も、他の日本の都市と違って、坂が多いですね。林さんがお書きしたように渋谷の周辺は青山や代官山といった「山」や道玄坂とか宮益坂といった「坂」がたくさんありますね。前回の僕の文章のなかで「坂道だけの写真を撮った」というのがありましたよね。実は、東京に住んでたときによく行って写真を撮った場所が代官山だったのです。五月晴れの週末の朝に代官山を歩いているととても爽やかな気持ちになりました。人も少ないし、静かだったので、週末の朝の代官山は好きです。いまは代官山蔦屋もできたので、僕にはこの上なくいいです。


Hayashi씨도 잘 아시는 아즈마씨, 사츠키씨로 구성된 Small Circle of Friends의 '다이칸야마'라는 곡이 있어요.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내가 다이칸야마에서 보고 느꼈던 것을 그대로 노래로 표현한 듯한 곡이구나~' 싶었습니다. 만약에 '도쿄의 다이칸야마는 어떤 곳이에요?'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이 곡 가사를 번역해서 소개할지도 모르겠어요. 지금도 매우 좋아해서 5월이 되면 언제나 듣고 있습니다. 상쾌한 바람과 같은, 기분 좋은 따뜻한 햇살과 같은 곡이니 꼭 들어보세요.

林さんもご存知のアズマさん、サツキさんのSmall Circle of Friendsの「代官山」という曲があります。この曲をはじめて聞いて「僕が代官山で見たこと、感じたことをそのまま歌で表現したような曲だな~」と思いました。もし「東京の代官山ってどんなところなんですか」と聞かれたら、この曲の歌詞を翻訳して紹介するかもしれません。いまもすごく好きで、5月になるといつも聞いています。爽やかな風のような、心地よく暖かい日差しのような曲ですので、ぜひ聞いてみてください!



다이칸야마를 산책하고 나서는 언제나 나카메구로 방면으로 갔었어요. 메구로가와(目黒川) 주변의 가게와 카페도 좋았지만, 뭔가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느낌이 좋아서, 주말 오후에는 메구로가와 주변을 거닐면서 '앞으로 난 뭘하면 좋을까?' 같은걸 생각했었어요. 그 당시에는 대학원에 가려고 막 생각했던 시기여서, 거기에 대해서 줄곧 생각했던 것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代官山を散歩してからは、いつも中目黒のほうに行きました。目黒川沿いのお店やカフェもよかったのですが、何か時間がゆっくり通り過ぎている感覚が好きで、土日の午後には目黒川沿いを歩きながら、「これから自分は何をしたらいいのかな」ということなどを考えたりしました。その当時は「大学院に行こう」と思ったばかりの時期だったので、それについてずっと考えたのは覚えています。


최근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여자가 없는 남자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음, 지금까지 몰랐었는데 요사이 알게된것이 있는데요. 세계 어느 작가들보다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에 저와 공통점이 있는 캐릭터를 지닌 등장 인물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 경우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읽으면 묘한 안도감이 들거나합니다. 자주 '특이한 스타일'이라고 듣고 있기 때문에 '아, 그래도 이런 스타일의 사람들도 꽤 있구나'라고 느끼고 있는 걸까요? (웃음)

最近、村上春樹の短編集「女のいない男たち」を読み始めました。うーん、いままで気づかなかったことで、この間気づいたことがありますが。世界のどの作家よりも村上春樹のほうが、僕と共通点のあるキャラクターの登場人物が圧倒的に多いということです。ですので、僕の場合、村上春樹の作品を読むと妙な安堵感を感じたりします。よく「変わったタイプ」と言われますので、「あ、でもこのようなスタイルの人も結構いるんだ」、というふうに感じていることなんでしょうか(笑)。


저처럼 낯을 많이 가리고 말수가 없는 사람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파티나 이벤트에 가는 것도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난 어디쯤에 있으면 되는거지?'라는걸 모른채로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거든요. 가끔 'Jinon씨죠?'라고 말을 걸어줘도 '네, Jinon입니다'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자면 결코 사람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같이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것도 아니에요. 다만 '저 자신의 근원적인 곳에 자리잡고 있는거라서, 바꾸려고 노력을 해도 쉽게 바뀌지 않는' 부류의 것이라서요, 모쪼록 양해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아, 갑작스런 자기 고백이 되어버렸네요. (웃음)

僕のように人見知りで、無口な人は、たくさんの人が集まっているパーティーとかイベントに参加するのも「すごく勇気がいる」ことだと思います。「自分はどの辺にいたらいいのか」がわからないまま、慌ててうろうろしているわけなんです。たまに「ジノンさんですか」って声をかけられても「はい、ジノンです」で終わることがほとんどです。この場を借りて言っておきますと、決して嫌いなわけでもないし、話したくないわけでもないのです。ただ、「自分の根底にあるもので、自分が改善したくて、努力しても、どうしても改善できないこと」の部類のものなんですので、どうかご了承いただみたいということです。

あ、いきなり自己告白になってしまいました(笑)。


그렇기 때문에, 저는 '고독'이라는 것은 익숙해져 있다고 할까, '일상'과 같은 느낌이에요. 하지만, 가끔 조금은 울고 싶어질 정도의 '고독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근본적인 고독감'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 때 저는 어떻게하면 좋을까하고 멍하니 있다가 문득 '바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분 좋은 음악과 서글서글한 마스터가 있는 곳이 제가 있을 장소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싱글 몰트는 마시지 못해서 항상 Hayashi씨께 '알콜이 없는 모히토'를 부탁드리지만, 조금은 나이를 먹은듯한 기분이 들어요. 좋은 의미로요. 

ですので、僕は「孤独」というのは慣れているというか、「日常」のような感覚のものです。でも、たまにすこし泣きたいくらいの「孤独感」を感るときがあります。自分はこれを「根本的な孤独感」と考えましたが。そのとき、僕はどうしたらいいのかな~とぼんやりしていたら、ふっと「バーに行きたい」と思いました。心地良い音楽と気さくなマスターがいるところが自分の居場所だな~と思いました。僕、シングルモルトは飲めなくて、いつも林さんに「ノンアルコールのモヒート」をお願いするんですが、すこし年取ったような気がします。良い意味で。


그럼 오늘은 Hayashi씨께 이런 곡을 보내드립니다.
만약에 제가 하고 있는 바에 손님으로 또 하나의 제가 온다면, 살짝 틀어주고 싶은 곡이에요. '조금 더 용기를 가지고 힘내봐요!'라는 조언을 담아서요. (웃음)
 
それでは今日は林さんにこんな曲を送ります。
もし僕のバーにお客さんとしてもう一人の僕が来たら、そっとかけたい曲です。「もうすこし勇気を持って、頑張ってよ!」というアドバイスを込めてですね(笑)。




그럼.

ではでは。


Jinon
ジノ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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