ジノンさん
こんにちは。
東京は梅雨に入る前の気持ち良い初夏の日々が続いています。こういう天気がずっと続けば良いのですが、そうもいかないんですよね。しばらくすると、あのジメジメの季節がやってきます。
Jinon씨
안녕하세요.
도쿄는 장마에 들어서기 전의 기분 좋은 초여름의 나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지만, 그렇게 계속되진 않겠죠. 곧 있으면, 습기 많은 눅눅한 계절이 올 거에요.
ジノンさんのお手紙、楽しく拝見いたしました。ソウルの地下鉄、T-moneyがないと、ちょっと面倒くさいですよね。でも、「すごいなあ」と思ったのは、地下鉄のチャージ機が日本語を喋ってくれるということです。それもかなり大きい声で喋るので、その辺りに響き渡ってしまうんですよね。
先日、ジノンさんに送ったCDにつけたメモの僕の字がすごく汚くて「読みづらかっただろうなあ」と思いました。すいませんでした。
それで今回は「手で書いた字」のことを書いてみようと思います。
Jinon씨의 글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서울 지하철은 티머니가 없으면 조금 번거로와요. 하지만 '굉장하구나'라고 생각들었던 것은 지하철 충전기가 일본어를 말하는 것이었어요. 그것도 꽤 큰 소리로 말해서 그 주변으로 울려 퍼져버린답니다.
저번에 Jinon씨께 보낸 CD에 같이 넣었던 메모에 적힌 제 글이 꽤 지저분해서 '읽기 힘들었겠구나'라고 생각들었습니다. 미안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손으로 적은 글'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最近は、日本ではあまり紙に字を書かなくなりました。たまに誰かの字を見ると「え? この人、こんな字を書くんだ」と驚いたりします。たぶん韓国も同じなのではないでしょうか。
ちなみに僕の字は、よく「まる文字」とか「マンガ字」と言われる字です。今、ウイキペディアで調べたら「仮名漢字交じりの日本語の文章は、文字の特徴から角ばった箇所が目に付きやすく、文字や文章の印象が硬くなることを回避するために、1970年代から1980年代に女子小中高生の間で広く用いられていた」とありました。そうですね。確かにそうでした。ちなみに僕は意識的にこんな字なのではなく、生まれつきこんな字でした。僕の父親(74歳)もこんな字なので、遺伝かなと思ってます。
요즘 일본에서는 그다지 종이에 글씨를 안쓰게 되었어요. 가끔 누군가의 글자를 보면 '어? 이 사람은 이런 글씨체로 적는구나'라고 놀라거나해요. 아마도 한국도 같지 않을까요?
덧붙이자면, 제 글씨는 자주 '둥근 문자'라던가 '만화 글씨체'로 불리워지는 글씨체에요. 지금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니 '가나(仮名)와 한자를 섞어쓰는 일본어의 문장은, 문자의 특징으로부터 각진 부분이 눈에 잘 띄고, 문자와 문장의 인상이 딱딱해지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1970년대부터 1980년대에 초중고 여학생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서 사용되어졌다'라고 나와있습니다. 그렇네요. 확실히 그래요. 덧붙이자면 저는 의식적으로 이런 글씨는 쓰는건 아니고, 선천적으로 타고난게 이런 글씨였어요. 저의 아버지(74세)께서도 이런 글씨이기 때문에, '유전인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妻のお母さん(75歳)は習字の先生もやれるほど、字が上手いのですが、こんな字を書きます。外国人のジノンさんにはもしかして読みにくいのでしょうか? 昔ながらの縦書きなのがやっぱり世代ですね。ちなみに韓国も昔は縦書きだったんですよね? このハガキの下のヒマワリの絵も妻のお母さんが描いています。妻のおばあちゃんも習字の先生だったようですし、妻も字や絵が上手いし、僕の娘も大学で油絵を習っていたので、妻の家系はみんな字や絵の才能があります。実は妻のルーツは佐賀の伊万里焼の近くなので、それが関係あるのかなと想像しています。
장모님(75세)께서는 서예 선생님을 하실 정도로 글씨체가 좋으신데요, 이런 글씨체를 적으십니다. 외국인인 Jinon씨로서는 혹시 읽기 어려운 글씨일까요? 예로부터 쓰여왔던 세로 쓰기로 적으신 부분이 역시 세대를 느끼게 하네요. 한국도 예전에는 세로 쓰기였죠? 이 엽서 아래에 있는 해바라기 그림도 장모님께서 그리신거에요. 아내의 할머님께서도 서예 선생님이셨다고 하고, 아내도 글씨와 그림 실력이 뛰어나고요, 제 딸도 대학에서 유화를 배우고 있기 때문에, 아내의 가계는 모두 글씨와 글에 재능이 있습니다. 사실 아내의 조상은 사가(佐賀, 역주; 일본 큐슈 지방에 속해 있는 현)의 이마리야키(伊万里焼)*의 근처라서 그런 부분이 관계가 있지 않을까라고 상상하고 있어요.
* 이마리야키(伊万里焼) : 큐슈 지역의 사가현 아리타쵸(佐賀県有田町)를 중심으로 생산되어지고 있는 자기(磁器)류의 총칭. 아리타 지역의 이름을 따서 아리타야키(有田焼)라고도 불리워지기도 하는데, 완성된 제품을 쌓아두었던 항구가 이마리(伊万里)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소비지에서는 이마리야키로 불리기고 한다. 임진왜란시 조선에서 일본으로 끌려온 사기장(沙器匠) 백파선(百婆仙)과 도공 이삼평(李参平)등에 의해 현지에서 자기 제작이 개시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그 전까지 수입품으로만 유통이 가능했던 자기가 일본 본토에서 처음으로 자체 제작에 성공했다는 역사적 의의도 있다.
最後は妻の友達の女性の字です。最近の日本人女性の字は、こんな感じの脱力系と言われるような、ちょっとゆるい感じが多いです。でも、ソウルを歩いていて思ったのですが、ハングル文字も今はこういう脱力系のようなものが流行っていませんか? ソウルのカフェのメニューとかを眺めててそんな感じがしました。
끝으로는 아내 친구인 여성의 글입니다. 요즘 일본인 여성의 글씨는 이런 느낌의 힘을 뺀 스타일(脱力系)이라고 불리는 것 처럼, 약간 부드러운 느낌이 많습니다. 하지만, 서울을 걸어보고 생각했던건데요, 한글도 지금은 이러한 힘을 뺀 듯한 글씨가 유행하고 있지 않나요? 서울에 있는 카페의 메뉴같은걸 보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でも、字って見るとその人の性格までわかるような気がして面白いですよね。
하지만, 글자라는게 보면 그 사람의 성격까지 알 수 있을듯한 기분이 들어서 재미있네요.
では、今回はジノンさんにこんな曲を贈ります。大滝詠一の「雨のウエンズデイ」です。
그럼, 이번에 Jinon씨께 이런 곡을 보내드립니다. 오오타키 에이이치(大滝詠一)의 '수요일의 비'이에요.
「海が見たいわって言いだしたのは君の方さ 降る雨はスミレ色 時を止めて抱きあったまま」 -松本隆
もうそろそろ雨の季節ですね。
'바다가 보고 싶어~라고 말을 꺼낸건 너였어.
내리는 비는 제비꽃 같은 짙은 보랏빛
시간을 멈추고 서로 안은 채로' - 마츠모토 타카시
이제 곧 비의 계절이네요.
ではまたお返事待っております。
그럼 다시 답장 기다리고 있을께요.
ボッサ はやし
bossa Haya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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