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5일 일요일

20151025 From Seoul


Hayashi씨

안녕하세요.
서울은 파란 가을 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시기인데요, 
지난주에는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안개가 낀듯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林さん

こんにちは。
ソウルは秋の青空が堪能できる時期ですが、
先週はPM2.5の影響で霧に覆われているような天気が続いていました。


Hayashi씨의 시부야 이야기는 사진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외국인들에게도 자주 이용되고 있는 러브 호텔이 있나보네요. 사실 저는 '호텔은 도쿄에 도착하고나서 예약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닛포리에 도착하고 나서야 호텔을 찾았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우연히 들어갔던데가 러브 호텔이었어요.

林さんの渋谷の話、写真がたくさんあって楽しく拝見しました。外国人にもよく利用されているラブホテルもあるみたいですね。実は僕は「ホテルは東京に着いてから予約しよー」と思って、日暮里に着いてからホテルを探してたことがありまして、たまたま入ってたところがラブホテルだったのです。


그래서 그 때 러브 호텔의 주인 아주머니가 '여기에서는 잘 수 없으니깐 근처에 있는 비지니스 호텔로 가세요'라고해서 '비지니스 호텔, 비지니스 호텔'하고 중얼거리면서 닛포리역 주변을 돌아다닌 적이 있어서 '러브 호텔에서는 숙박할 수는 없구나'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벌써 15년 이상 지난 얘기지만요.
 
それで、そのときにラブホテルのおばさんが「ここは泊まれないから近くにあるビジネスホテルのほうに行ってください」という感じで言ってたので、「ビジネスホテル、ビジネスホテル」って呟きながら日暮里駅辺りを廻ったことがあって、「ラブホテルでは宿泊できないんだ」と思うようになりました。もう15年以上前の話ですけど。


가끔 '난 적당히 되는 대로 하는 구석이 꽤 있구나'라고 생각할 때가 있는데요, 그 다음해에 도쿄에 갔을 때도 호텔을 예약하지 않은채로 닛포리에 도착했었어요. 지난번에 걸어다니면서 찾은 호텔에서 예약을 할 수 있어서, 그 호텔에 가면 예약할 수 있겠거니하고 생각했었거든요 (웃음). 그 호텔이 만실이어서 또 '비지니스 호텔, 비지니스 호텔'하고 중얼거리면서 닛포리역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대책없는 짓을 잘도 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지만요 (웃음). 

たまに「僕っていい加減なところが結構あるんだな」と思うことがありますが、その翌年の東京のときもホテルを予約しないまま日暮里に着いたんです。前回は歩きまわってやっと見つけたホテルで予約できたので、そのホテルに行ったら予約できるはずだと思ったわけですが(笑)。そのホテルが満室だったので、また「ビジネスホテル、ビジネスホテル」と呟きながら日暮里駅辺りを廻りました。いま振り替えてみれば、無茶なことをよくやってたんだな〜と思いますが(笑)。


지난주에 돈까스집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을 때의 이야기인데요, 그 가게 주변이 모델 에이전시와 학교가 많은 듯 해서 모델 지망생 남녀 10여명 정도가 가게에 왔었어요. 학생들이 바깥에 앉아있어서 자세한 내용은 못 들었지만 아마도 '양 많이 주세요'라고 부탁한 것 같았는데, 가게 점원 아주머니께서 '학생들이 귀엽기도 하고 돈도 별로 없을테니 양 많이 담아줘요'라고 주문을 넣었어요.

그걸 듣고서 '아, 그러고보니 학생들에게 밥 만큼은 저렴하고 배불리 먹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주위에서 보살펴주는 것은 한국과 일본의 공통된 부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제가 도쿄에서 일본어 학교를 다녔을 때에 자주 먹었던 '170엔의 시오라멘(塩ラーメン)'이 떠올랐습니다. 글자 그대로 시오라멘이 170엔 하는 가게였어요.
  
先週、豚カツ屋でランチを食べているときの話ですが、そのお店のあるところがモデル事務所やモデル養成学校が多くあるらしくて、そのモデル志望の学生たちが男女10何人くらいお店に来ました。学生たちは外の席に座ってたので、詳しくは聞き取れなかったのですが、たぶん学生たちが「量を増やしてもらえませんか」のような感じで頼んだみたいで、お店のスタッフのおばさんが「学生でかわいいし、お金もないから量増やしてあげたい」って言ったわけです。

それを聞いて「あ、そういえば、学生にご飯だけは安くてお腹いっぱいに食べさせたい」という気持ちで周りで支えてくれるのは韓国と日本の共通のところかもと思いました。そして、僕が東京で日本語学校に通ってたときによく食べた「170円の塩ラーメン」のことが思い浮かんきました。文字通りに塩ラーメンが170円するお店です。


몇 번 정도 말씀드린 적이 있는 듯 한데요, 저는 일본어 학교가 아라이야쿠시마에(新井薬師前)역 바로 근처에 있어서 맨 처음에는 나카이(中井)라고 하는 세이부신주쿠센(西武新宿線)과 오오에도센(大江戸線) 전철이 지나는 곳에 살았습니다. 주로 한국 사람들이 지내고 있는 기숙사 같은 곳이었는데요, 화장실, 주방, 욕실 등이 공용이었고, 제 공간은 복도에 접해있는 가로 3미터, 세로 3미터 정도의 작은 방 뿐이었습니다. 

그런 방에서의 생활을 경험하신 분이라면 대부분 공감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제 집(이랄까 방이네요)이라고 해도 그렇게 편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디를 가더라도 제 방 보다는 편하기도 해서 여기저기 걸어다니게 되었어요. 지금도 도쿄에 가면 아무튼지 걷게 되는데요, 그건 그 때의 영향이 있던걸지도 모르겠습니다. 

何回か話してた気がしますが、僕は日本語学校が新井薬師前駅のすぐ近くにありまして、最初は中井という西武新宿線や大江戸線が通るところに住みました。主に韓国人が住んでいる寮みたいなところでしたが、トイレ、キッチン、お風呂などが共用で、自分のスペースは廊下に面している縦3メートル、横3メートルくらいの小さな部屋だけでした。

そんな感じの部屋での生活を経験した方々はだいたい共感できるかもしれませんが、自分の家(というか部屋ですね)の居心地ってあまりよくなかったのです。なので、どこに行っても自分の部屋よりは居心地の良かったのもあって、あっちこっち歩き回りました。いまも東京に行ったら、とにかく歩きますが、それはそのときの影響があったかもしれません。


'170엔의 시오라멘'은 그 시기에 걸어다니면서 만났던 가게였어요. 토우자이센(東西線) 전철의 오치아이(落合)라는 역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조용한 주택가를 만나는데요, 그 길을 따라 계속 안으로 들어가다보면 그 라면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주변은 맨션과 함께 절이 많이 있어서 정말 조용한 지역이라는 기억이 있어요. 나카이에 있는 집에서는 걸어서 10~15분 정도 걸리는데요,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 저녁에는 iPod과 동전만을 주머니에 넣고 그 시오라멘을 먹으러 갔었습니다. 

「170円の塩ラーメン屋」はその時期に歩きながら出会ったお店です。東西線の落合という駅から小さい道に入ると静かな住宅街になりますが、その道の奥の方にずっと進んでいくとそのラーメン屋が見えてきます。その辺はマンションとともにお寺がたくさんありまして、本当に静かな街というふうに覚えています。中井の家からは歩いて10〜15分くらいかかりますが、雨が降ったり、曇り空の日の夕方にはiPodと小銭だけをポケットに入れて、その塩ラーメンを食べに行きました。


제가 갔었을 때는 그렇게 바쁜 시간대가 아니었는지 모르겠지만 문을 열고 가게에 들어가면 대부분 손님은 저 혼자뿐이었고, 주방에는 할아버지 한 분만이 계시는 풍경이었어요. TV도 라디오도 틀지 않았기 때문에(원래부터 TV과 라디오가 있었는지 조차도 몰랐어요), 라면을 끓이는 소리나 볶음밥을 볶는 소리, 접시가 부딪히는 소리 같은게 정확히 들릴 정도였습니다. 그런 소리들이 들리는 공간에서 제가 라면을 먹는 소리가 더해지는 순간을 좋아했어요. 
  
僕が行ってたのはそんなに忙しくない時間帯だったかもしれませんが、ドアを開けてお店に入るとだいたいお客さんは僕ひとりだけで、厨房にはひとりのおじいさんだけがいる風景でした。テレビもラジオもつけてなかったので(そもそもテレビやラジオがあったかということすら知らなかったです)、ラーメンを茹でる音やチャーハンを炒める音、お皿がぶつかる音などがはっきり聞こえるくらいでした。その音が流れる空間に僕のラーメンをすする音が加える瞬間が好きでした。


그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눴던 적은 없어요. 정말 더듬거리는 일본어로 '안녕하세요', '시오라멘 주세요', '잘 먹었습니다' 만을 말하고 있는 저를 보면서 아마도 할아버지께서는 '아, 저 애는 도쿄에 공부하러 온 유학생이구나'라는 생각이 드셨을거 같아요. 

そのおじいさんと話しあったことはありません。本当にたどたどしい日本語で「こんばんは」、「塩ラーメンをください」、「ごちそうさまでした」だけ言ってる僕を見ながら、たぶんおじいさんは「あ、この子、東京で勉強している留学生だな」と思われたのではないかと思います。


그 시오라멘이 맛있었는지 아니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원래 '맛있는 시오라멘'이란 것이 어떤 맛인지도 잘 모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 어둡고도 조용한 동네에 있는 라면집의 희미한 불빛 속에서 할아버지께서 만들어 주신 라면을 먹는 순간의 분위기는 저에게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아마도 앞으로도 계속 그 170엔의 시오라멘의 맛은 잊을 수 없을거에요. 그 날 돈까스 집에서의 학생들의 점심 풍경을 보면서 갑자기 그 시오라멘이 먹고 싶어 졌습니다.
    
その塩ラーメンが美味しかったのか、そうではなかったのかは未だにわかりません。そもそも「美味しい塩ラーメン」ってどんな味なのかということもちゃんとわかってないかもしれません。でも、その暗くて静かな街にあるラーメン屋さんの微かな灯りのなかでおじいさんのラーメンを食べる瞬間の雰囲気は僕には忘れられないくらい美味しかったです。たぶんずっとこの170円の塩ラーメンの味は忘れないでしょう。その豚カツ屋の学生たちのランチの風景をみながら、急にその塩ラーメンが食べたくなりました。


그리고 다른 이야기인데요, 유학생일 때는 정말 '절약, 절약'만 생각하는 상황이였기 때문에 가급적 전철도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가끔 '아오야마'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으면 '세련되시네요'라는 이야기를 듣는데요 저에게 있어서 아오야마는 그 '한 번에 갈 수 있는 방법의 연구 결과 중 하나'였기 때문에 잘 차려입고 아오야마도오리(青山通り)를 걸은 경험이 없어요. 그래서 항상 '세련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마음 속으로는 외치고 있지만요 (웃음).

그런게 사실은 나카이에서 레코드점이 있는 시부야까지 전철 한 대로 갈 수 있는 방법이 '나카이에서 오오에도센을 타고 아오야마잇쵸메(青山一丁目)에서 내린다', '아오야마잇쵸메역에서 아오야마도오리 방면으로 나와서는 시부야까지 걸어간다'는 것이었거든요. 오늘은 다른 길로 가볼까~라는 것을 반복하는 동안에 자연스럽게 미나미아오야마(南青山), 진구마에(神宮前), 오모테산도(表参道), 하라주쿠(原宿), 센다가야(千駄ヶ谷)의 거리를 두리번거리면서 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지금도 아오야마도오리 주변을 좋아해요. 매주 주말에는 거의 시부야에 갔었기 때문에 그 때마다 아오야마도오리를 왕복했습니다. 세련되었다기 보다도 가장 익숙한 길이라는 느낌이에요.

あとは、別の話になりますが、留学生の頃は本当に「節約、節約」の感じだったので、なるべく電車1本で行ける方法を工夫しました。たまに「青山」について話していると「オシャレですね」って言われるんですが、僕にとって青山はその「1本で行ける工夫のひとつ」だったので、オシャレして青山通りを歩いた経験がないわけです。で、いつも「オシャレじゃなくて、すみません」と心の中では言ってますが(笑)。

というのは、実はその中井からレコード屋のある渋谷まで電車1本で行ける方法は「中井から大江戸線に乗って、青山一丁目に降りる」、「青山一丁目駅から青山通りの方面に出てからは渋谷まで歩いていく」という感じでしたので。今日は違う道の方に行ってみよーか、ということを繰り返しているうちに自然に南青山、神宮前、表参道、原宿、千駄ヶ谷の街をうろうろするようになりました。なので、正直言っていまも青山通りの周辺は好きです。毎週の週末はほぼ渋谷に行ったので、その度に青山通りを往復しました。オシャレということよりも一番慣れている道という感じなんです。


그래서 시부야에 도착을 하고나서인데요. 역 앞에 있는 교차로를 건너서 HMV에 가고, RECOfan에 가고, DMR에 가고, CISCO에 가고, 타워레코드에 가고 나서 다시 시부야역으로 돌아가는 형태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bar bossa의 바로 근처까지는 매주 갔었네요.
   
それで、渋谷に着いてからなんですが。駅前の交差点をわたってHMVに行って、RECOfanに行って、DMRに行って、CISCOに行って、タワーに行ってから渋谷駅に戻る感じでした。いま考えてみれば、バール・ボッサのすぐ近くまでは毎週行きましたね。


그럼, 이번에는 Hayashi씨에게 이런 곡을 보내드립니다.
가을이 오면 듣고 싶어지는 앨범이에요.

それでは今回は林さんにこんな曲を贈ります。
秋が訪ねてくると聞きたくなるアルバムです。




그럼.

ではでは。


Jinon
ジノ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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