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9일 토요일

20150829 From Seoul


Hayashi씨

안녕하세요.
태풍이 지나가고 서울은 푸른 가을 하늘이 펼쳐져있습니다. 
상쾌하고 기분 좋은 날씨에요.
이제 곧 가을이겠네요.

林さん

こんにちは。
台風はすぎ去り、ソウルは秋の青空が広がっています。
清々しくて心地よい天気です。
もうすぐ秋ですね。


Hayashi씨의 지난번 글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역시 일본은 다양한 축제가 있어서 좋네요.
아사가야의 타나바타마츠리(七夕祭り)는 음력으로 칠석을 보내고있네요.
칠석도 세츠분(節分)도 그렇지만 한국, 중국과는 다르게 일본에서는 음력으로 보내지 않는 것 같아서
'음력으로 보낼때도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아마 일본도 에도 시대까지는 음력이었겠지요.
 
林さんの前回の話、楽しく拝見しました。
やっぱり日本っていろんな祭りがあって楽しいですね。
阿佐ヶ谷の七夕祭りは旧暦で七夕を祝っているのですね。
七夕も節分もそうですが、韓国や中国と違って日本では旧暦で祝ってないような気がしましたので、
「旧暦で祝っているときもあるんだ」と思いました。
たぶん日本も江戸時代までは旧暦だったのでしょうね。


'마약옥수수'란게 한국에 있네요.
대체 어떤 옥수수일까해서 저도 인터넷으로 찾아봤어요.
맛있어보이네요.
소개한 글을 보니 아무래도 술안주로 인기가 있는 것 같아요.
'맥주와 어울려요'와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웃음)
세계 곳곳의 맥주와 어울리는 안주만을 소개하는 사이트 같은게 있어도 인기가 있을 것 같네요.
저는 술도 못 마시면서 잘도 이런걸 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지만요. (웃음)

「麻薬とうもろこし」っていうのが韓国であるんですね。
いったいどんな感じのとうもろこしかな〜と思って、僕もネットで調べてみました。
美味しそうですね。
紹介されている文章をみると、どうやらお酒のおつまみみたいな感じで人気があるみたいです。
「ビールに合う」のような感想です。(笑)
世界のビールに合うおつまみだけを紹介するサイトとかがあれば受けそうですね。
僕はお酒は飲めないクセによくこんなこと書いてるな〜と思いますけど。(笑)


음, 요즘에는 재즈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찾아보는 일이 소소한 즐거움입니다. 
예를들면 이 링크에 있는 'はじめてのJAZZ (재즈의 첫 시작)'은 '거의 처음' 재즈를 접하는 관객 앞에서 진행자들이 대담과 Q&A 코너로 이해하기 쉽게 안내를 하는 기획입니다. 
그래서 바로 읽어봤는데 관심 있는 테마가 많이 나와서 읽을 내용이 많았는데, 그와 동시에 제가 처음 재즈를 접했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うーん、最近はジャズについて考えたり、調べてみるのがささやかな楽しみです。
例えば、このリンク先にある「はじめてのJAZZ」は「ほぼはじめて」ジャズに会う観客の前で参加者のみなさんが対談やQ&Aコーナーでわかりやすく案内する企画です。
で、早速拝見したら興味のあるテーマがたくさん出てたので、見るものが多かったのですが、それと同時に僕の「はじめてのJAZZ」のときがよみがえりました。




Hayashi씨께는 몇번인가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 제가 처음 재즈를 체험한 것은 고등학교 때에 PC통신과 만나면서부터에요. 아마 1996~7년쯤일텐데 당시에는 인터넷이 지금처럼 누구나 간단히 접속할 수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PC통신 서비스 회사가 제공하는 WWW이라는 서비스를 사용해서 접속하고 또 웹 브라우저를 띄워야지만이 겨우 사용할 수 있었던, 꽤나 번거로운 방법이 아니면 쓰지 못했던 시기였습니다.  

林さんには何度か話してた気がしますが、僕の「はじめてのジャズ」の体験は高校のときにパソコン通信に出会ってからです。たぶん1996〜7年の頃だと思いますが、当時はインターネットがいまのように誰でも簡単にアクセスできるようなものではなかったです。パソコン通信のサービス会社が提供しているWWWというサービスを使ってアクセスし、またウェブブラウザを起動してからやっと使えるというかなり面倒くさい方法ではないとインターネットは使えなかった時期です。


'좋아~ 인터넷이다~~!'라고해도 거의 텍스트만 있던 세계였고, 한국어 사이트도 거의 없었던 시기여서 대부분이 영어로 적혀있었고, 누구랑도 대화할 수 없었던 분위기였기 때문에 대체 이걸 써서 뭘하면 좋을지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처음 해봤던 것이 '노벨 물리학상'을 탄 사람의 리스트를 검색해본거였는데요. (웃음) 왜 '노벨 물리학상'인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검색하고서 '와~ 나왔다 나왔다! 굉장한 곳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웃음)

よーし、インターネットだぞ〜〜!と思ってもほぼテキストだけの世界だし、韓国語のサイトもあまりなかった時期なのでほとんど書いてあるのは英語だし、誰とも話しあえない感じだったので、いったいこれを使って何をやったらいいのかわからなかったのです。それで、はじめてやってたのは「ノーベル物理学賞」を取った人のリストを検索してみたことですが(笑)。なぜ「ノーベル物理学賞」だったのかは覚えてないですが、検索して「おー出た出た!すごい世界だな〜」と思ったりしました(笑)。


그래서 당시에는 PC통신을 쓰고 있어도 인터넷 서비스까지 사용했던 사람은 그다지 없었던 듯 합니다. 그 대신에 PC통신 안에서 같은 취미를 지닌 사람들이 모여서 동호회를 만들고 온라인에서 정보를 교환하거나, 서로 이야기를 하거나, 정기적으로 어딘가에 있는 가게에 모이는 것을 다들 좋아했습니다. 뭐 실제로 만나서 '저 사람 예쁘네'라던가 '어머 멋지다'와 같은 전개로 발전도 했고요. 
  
なので、当時はパソコン通信を使っていてもインターネットサービスまで使ってた人はあまりなかったような気がします。その代わりにパソコン通信のなかで同じ趣味の人が集まってコミュニティーを作ってオンラインで情報を共有したり、話しあったり、定期的にどこかのお店で集まったりするのがみんなの楽しみでした。まあ、実際に会って「あの子かわいい」とか「あら、かっこいい」とかの展開もありましたし。


이야기가 빗나갔지만 그런 PC통신의 세계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팬 동호회, 라틴 댄스 동호회, 재즈 동호회 같은게 있던거였어요. 그래서 저는 재즈 동호회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게 저의 첫 재즈 체험이 되었습니다. 

話がそれましたが、そのパソコン通信の世界のなかで村上春樹のファンのコミュニティー、ラテンダンスのコミュニティー、ジャズのコミュニティーがあったわけです。それで、僕はジャズコミュニティーに参加するようになるんですが、それが僕のはじめてのジャズ体験になりました。


텍스트만 있는 세계이기 때문에 당연히 음악을 간단히 들을수는 없었어요. CD는 비쌌고 주로 카세트 테입을 샀던 시기여서 새로운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음악 감상회 (음감회)'라는 정기 모임에 참가하는 방법밖에는 없었습니다. 서울 곳곳에서 열렸는데 주로 현재 홍대의 메인 스트리트에 있던 캐주얼한 바나 커피와 맥주를 마실수 있는 카페와 같은 공간이나, 미술학원과 같은 곳을 빌려서 매월 자기가 틀고 싶은 CD를 가져와서 모두 함께 들었습니다. 그게 제 경우는 거의 매주 있다싶이해서 주말이 되면 설레는 마음으로 홍대에 가는것이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이런 곳에 고등학생이 나가는 것이 드문 일인듯 해서, 다들 저보다 나이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음료를 마셔도, 밥을 먹어도 모두 무료였어요. 지금 되돌아보면 정말 다들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テキストの世界なので、当然音楽が簡単に聞けなかったんです。CDは高かったし、主にカセットテープを買った時期で、新しい音楽を聞くためには「音楽感想会」という定期イベントに参加するしかなかったのです。ソウルのあっちこっちであったんですが、主にいまのホンデのメインストリートにあるカジュアルなバーとかコーヒーやビールが飲めるカフェのようなお店とか、美術の予備校みたいな塾を借りて、毎月自分がかけたいCDを持ってきてみんなが聞きました。それが僕の場合は毎週のようにあったので、週末になるとワクワクしながらホンデに行くのが楽しみでした。あとは、当時はこういうところに高校生が来るのが珍しかったみたいで、僕より年上の人ばっかりでした。なので、飲み物を飲んでも、ご飯を食べても、すべてただでした。いま振り替えてみるとすごく心のあたたかい人々だな〜と思います。


같은 동호회에서도 좋아하는 스타일에 따라 소모임이 나눠져있어서 음감회 장소도, 모이는 사람들의 스타일도, 음악을 듣는 스타일도 다양했습니다. 모두가 왁자지껄 이야기하면서 듣는다거나, 소파에 눞거나 배를 두들기면서 듣는다거나, 세련된 가게에서 수트 차림으로 듣는다거나, 지하에서 진동하는 담배와 술 냄새에 싸여서 듣는다거나, 미술학원에서 맥도날드와 콜라랑 함께 듣는다거나, 고급 앰프와 스피커 앞에서 아무말도 하지 않고 큰 음량으로 흐르고 있는 음악에 집중하면서 듣는것과 같이 모임에 따라 그 분위기도 다양했어요.

同じコミュニティーのなかでも好きなスタイル別に小さなコミュニティーに分かれたりしたので、イベント場所も、集まってる人のスタイルも、音楽を聞くスタイルも、様々でした。みんなワイワイしながら聞いたり、ソファーで横になったり、お腹を叩きながら聞いたり、オシャレなお店でスーツ姿で聞いたり、地下でタバコやお酒の匂いだけに囲まれて聞いたり、美術塾でマックドナルドやコーラとともに聞いたり、高級アンプやスピーカーの前で何も言えずに爆音で流れてる音楽に集中して聞いたり、コミュニティーによってその雰囲気も様々でした。


당시에는 알아채지 못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경험 덕분에 저에게는 '재즈의 스테레오타입'이란 것이 서서히 사라져버렸던게 아닐까해요. 그리고 그 때의 체험이 저에게는 소중한 음악 자산이 되었습니다. 네트워크가 진보하면서 점차 그런 음감회는 사라졌어요. 아쉽지만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当時は気づけなったのですが、いま振り替えてみるとその経験のおかけで僕のなかでは「ジャズのステレオタイプ」というのが徐々に消えてしまったのではないかと思います。そして、そのときの体験が僕には大切な音楽の資産になりました。ただ、ネットワークの進歩によってだんだんその音楽感想会は少なくなりました。残念ですが、仕方ないだろう、と思いました。


그리고 2006년에 1년간 도쿄에서 생활하면서 다양한 만남이 있었지만 역시 하시모토씨의 카페 아프레미디와 만난것은 '커다란 사건'이었습니다. 방금전에 적었던 음감회의 도쿄 버전을 체험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나라는 다르지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똑같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체험에서 시작되어서 이렇게 Hayashi씨와 편지 교환 스타일로 글을 쓰고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새삼 음악의 굉장한 힘과 체험의 중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そして、2006年に1年間、東京で生活しながらいろんなことに出会ったのですが、やっぱり橋本さんのカフェ・アプレミディに出会ったのは「大きな出来事」です。先ほど書いてるような音楽感想会の東京ヴァージョンを体験したような感覚でした。国は違うけど音楽を楽しめる場の和気藹々な雰囲気は同じだということがわかりました。この体験から始まって、このように林さんと往復書簡のカタチで文章を書いていることを考えてみると改めて音楽の力の凄さや体験の大事さを感じます。


도쿄에 갈 때마다 저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저만의 장소로 향합니다. 카페 아프레미디, 나카무라씨의 bar music, 하야시타씨의 HADEN BOOKS, 오오바씨의 JUHA, 물론 bar bossa도 제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장소에요. 거기에는 고등학생인 제가 느꼈던 그 설레임이 되살아나니깐요. 분명 언제나 저를 새로운 세계로 안내해주실거에요.
  
東京に行くたびに僕は「音楽が楽しめる」自分の場所に行きます。カフェ・アプレミディ、中村さんのbar music、林下さんのHADEN BOOKS、大場さんのJUHA、もちろんbar bossaも僕が音楽を楽しめる場所です。そこには高校生の僕が感じたあのワクワク感がよみがえりますので。きっといつも僕を新しい世界に案内してくれるのでしょう。


요즘은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간단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대네요. 때문에, 반대로 요즘 젊은 세대는 음악을 체험하고 공유하는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가 궁금해집니다. 저는 CD를 사서 듣고 있지만 CD플레이어를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도 많네요. 최근에야 겨우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눈치채는게 느리지만요. (웃음)  

最近はネットで検索すると簡単に音楽が聞ける時代ですね。なので、逆に最近の若者はどうやって音楽の体験が共有できる場を作ってるのかが気になります。僕はCDを買って聞いているんですが、CDプレイヤーを持ってない人も多いですね。最近やっと気づきました。気づくのが遅いですけど(笑)。


아까 적었듯이 저는 서울과 도쿄에서 저보다 한 세대 위의 분들 덕분에 '다양한 음악의 즐거움'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건 어린 시절에 했던 체험의 영향이 컸어요. 지금 서울과 도쿄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거의 비슷한 체험의 이야기를 해주곤합니다. 분명 바통 터치가 잘 된 것이겠지요. 그래서 다음은 저희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잘 바통을 넘길 때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를 생각하고 있어요. 답이 잘 나오면 좋을텐데요.
  
先ほど書きましたように僕はソウルや東京で僕よりひとつ上の世代のおかげで「様々な音楽の楽しさ」を学びました。それは幼い頃の体験の影響が大きかったです。いまソウルや東京で活躍している友人に聞いてみるとほぼ同じ体験の話をしてくれました。きっと上手くバトンタッチができたのでしょうね。なので、次は僕の世代が下の世代に上手くバトンを渡すときではないかと思ったりします。そしていまの自分ができるのって何があるのかを考えています。上手く答えが出てきたらいいなぁ〜と思います。


아, 맞다. 루시드폴의 홈페이지에 bar bossa와 Hayashi씨에 대한 글과 사진이 게재되었습니다. 제주도의 네잎 클로버 이야기도 있었어요.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한국어로 되어있지만 첨부해드립니다.

あ、そうだ。ルシッド・フォールのサイトにbar bossaや林さんについての文章や写真が掲載されました。チェチュ島の四つ葉のクローバーの話もありました。僕も楽しく拝見しました。韓国語なのですが、添付いたします。




그럼, 이번에는 Hayashi씨에게 이런 곡을 보내드립니다.
재즈 동호회에서는 각각의 찬가같은 것이 있어서 그게 나오면 모두가 합창을 하곤 했어요. 이를테면 키스 자렛의 쾰른 콘서트와 같은거에도 맞춰서 합창을 하거든요. (웃음)

이것도 꽤 유명한 저희들의 찬가였습니다. 이 곡 덕분에 연인이 된 형, 누나들이 많았어요. 음악이란 정말 멋지네요~ (웃음)

それでは今回は林さんにこんな曲を贈ります。
ジャズ・コミュニティーには各々のアンセムみたいなものがありまして、それが流れるとみんなが合唱したりするんです。例えばキース・ジャレットのザ・ケルン・コンサートのようなものにも合わせて合唱するんですよ(笑)。

これも結構有名な僕らのアンセムでした。この曲のおかげで恋人になったお兄ちゃん、お姉ちゃん、多かったんです。音楽って本当に素敵ですね〜(笑)。




그럼.

ではでは。


Jinon
ジノ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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