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7일 월요일

20170227 From Tokyo


ジノンさん

こんにちは。
東京はすごく暖かい日があったり、また寒くなったりしながらゆっくりと春に向かっています。
でも、ソウルはあいかわらず、東京よりずっとずっと寒そうですね。こんなに近いのに間に海があるだけですごく違いますね。

Jinon씨

안녕하세요.
도쿄는 꽤 따뜻하다가 다시 추워지기도 하면서 서서히 봄을 향해 가고 있어요. 
하지만 서울은 여전히 도쿄보다 추운것 같네요. 이렇게 가까이 있어도 사이에 바다가 있는 것만으로 차이가 많이 나네요.
 

日本では今は小沢健二の19年ぶりのCD発売と、村上春樹の新刊と、宮崎駿の復帰が話題になっています。
色んな春が始まっているようですね。

일본에서는 요즘 오자와 겐지의 19년만의 CD 발매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간과 미야자키 하야오의 복귀가 화제에요. 
다양한 봄이 시작되고 있는 듯 하네요.


さて、ジノンさんのお手紙は楽しく拝見いたしました。
いつも思うのですが、ジノンさんが書くと、僕が知っている東京が、少し違った東京に見えてとても興味深いです。
でも今、東京では本当にアナログレコードがブームです。このまま続くのかどうか気になるところです。

Jinon씨의 편지는 잘 읽었습니다.
항상 생각하지만 Jinon씨가 글을 적으면 제가 알고 있는 도쿄가 조금은 다른 도쿄로 보여서 꽤 관심 깊게 읽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 도쿄는 정말 아날로그 레코드가 유행이에요. 이대로 지속될지가 궁금해집니다.


そういえば、ジノンさんが始めてくれた、bar bossaソウルのインスタグラム、順調に進んでいますね。
これを読んでくれている人も是非、フォローしてくださいね。

그러고보니 Jinon씨가 시작해준 bar bossa Seoul의 인스타그램이 순조로이 잘 진행되고 있네요.
이걸 읽어주시는 분들도 꼭 팔로우해주세요.




さて、桜が咲く前に、梅が咲く時期があると思うのですが、東京では今がちょうど梅が満開の季節です。
僕がいつも使っている渋谷と下北沢と吉祥寺を繋いでいる井の頭線の、東松原駅に羽根木公園という大きい公園がありまして、そこではこの時期になると「せたがや梅まつり」というのをやっているので、さっそく行ってきました。

벚꽃이 피기 전에 매화가 피는 시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도쿄에선 지금이 딱 매화가 만개하는 계절입니다.
제가 항상 이용하고 있는 시부야, 시모기타자와, 키치죠우지를 이어주는 이노카시라센의 히가시마츠바라(東松原)역에 하네기 공원(羽根木公園)이라는 큰 공원이 있는데 거기서는 이맘때가 되면 '세타가야 매화 축제(せたがや梅まつり)'라는걸 하고 있어서 바로 다녀왔습니다.


実は東松原という駅に降りたのは僕も妻も初めてだったのですが、小さくてすごく良い街でした。
巴屋(ともえや)さんというお蕎麦屋さんに入って、卵とじ蕎麦を食べました。昔ながらの甘いお汁で良いお店でした。

실은 히가시마츠바라라는 역에 내린건 저도 아내도 처음이었는데요, 작고 꽤 좋은 동네였어요.
토모에야(巴屋)라는 소바집에 들어가서  타마고토지소바(卵とじ蕎麦)를 먹었습니다. 옛날 방식 특유의 달짝지근한 국물이 좋은 가게였어요.




さて、その後、羽根木公園に行きました。あたりは梅だらけですごく良い香りがします。ちょっと僕がクンクンしています。

그리고나서 하네기 공원에 갔습니다. 공원 주변은 매화가 가득해서 꽤 좋은 향기가 나요. 잠시 제가 킁킁거리고 있는 중이에요.




春のお花をたくさん売っていたのですが、これは沈丁花ですね。沈丁花はどうも日本っぽい感じがしません。
中国や韓国から来たのじゃないかなって感じがするので今検索してみたら、中国の南部が原産だそうです。
実は有毒で、花言葉は「栄光」だそうです。

봄철 꽃을 많이 팔고 있었는데요, 이건 서향이네요. 서향은 아무리봐도 일본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아요.
중국과 한국에서 전래된게 아닐까하는 느낌이 들어서 지금 찾아보니 중국 남부가 원산지라고 합니다.
열매에는 독이 있고요, 꽃말은 '영광'이라고 하네요.




ステージもありました。たぶん、こういう場所ではみんながカラオケで歌うのではないかと想像します。
今はみんなステージを待ちながら、焼きそばを食べていますね。

무대가 있었어요. 아마 이런 장소에서는 모두가 노래방 기계 반주에 맞춰서 노래를 부르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지금은 다들 무대를 기다리면서 야끼소바를 먹고있네요.




実は羽根木公園は、井の頭線の東松原駅に隣接していますが、小田急線の梅ヶ丘駅にも隣接しています。
そちらの梅ヶ丘駅にも行ってみたら、梅の祠がありました。さすがこちらは「梅ヶ丘」と名前がついているだけありますね。

사실 하네기 공원은 이노카시라센의 히가시마츠바라역에 인접해있는데요, 오다큐센의 우메가오카(梅ヶ丘)역에도 인접해있어요.
우메가오카역에도 가보니 매화나무의 사당이 있었어요. 과연 여기는 '우메가오카(매화 언덕)'라는 이름이 붙을만한 곳이네요.




さて、僕と妻はまた井の頭線に戻って、今度は久我山駅に行きました。久我山駅には妻と僕が好きなハナイグチというお店があります。そこでこんなスペインのワインを飲みました。スペインなのに、ラベルの女性の絵がどこかアジア人っぽいので、写真に撮ってみました。

저와 아내는 다시 이노카시라센으로 가서 이번에는 쿠가야마(久我山)역에 갔습니다. 쿠가야마역에는 아내와 제가 좋아하는 하나이구치(ハナイグチ)라는 가게가 있어요. 거기서 이렇게 생긴 스페인 와인을 마셨습니다. 스페인인데도 라벨에 그려진 여성이 어딘지 아시아 사람처럼 보여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さて、ここでまた僕の宣伝ですが、2月27日に僕の新しい本『ちょっと困っている貴女へ バーのマスターからの47の返信』が出ました。よろしくお願いいたします。

여기서 또 제 홍보를 하게 되는데요, 2월 27일에 제 신간인 '조금은 곤란해하고 있는 당신에게 - 바 마스터가 드리는 47개의 답장 (ちょっと困っている貴女へ バーのマスターからの47の返信)'이 나왔습니다. 잘 부탁드릴게요.






さて、僕はジノンさんにこんな曲を贈ります。BEAMSがマガジンハウスと作った動画です。
僕はちょうど1997年あたりからわからなくなります。僕がbar bossaを始めたのがちょうど1997年なので、すごく忙しくて東京の街のことが見えなくなったんだと思います。

이번에 저는 Jinon씨에게 이런 곡을 보내드립니다. 
BEAMS가 매거진하우스와 만든 동영상이에요. 저는 딱 1997년부터는 잘 알지 못하게 되는데요. 제가 bar bossa를 시작한게 딱 1997년이라서 당시 꽤 바빠서 도쿄의 거리에 대한 것들이 잘 보이지 않게 되었구나라고 생각해요.



 
それではまたお返事お待ちしております。

그럼, 다시 답장 기다리고 있을께요.

                 
bar bossa 林伸次
bar bossa  하야시 신지



2017년 2월 19일 일요일

20170219 From Seoul


Hayashi씨

안녕하세요.
요즘 서울은 그렇게 춥지는 않지만 도쿄에 비해 춥다고 하면 춥긴해요. 영하인 날도 이어지고 있고, 대략 평균 10도 정도는 도쿄쪽이 기온이 높은것 같아요.

林さん

こんにちは。
最近、ソウルはそんなに寒くはありませんが、でも東京に比べたら寒いといえば寒いです。氷点下の日も続いてるし、だいたい平均約10℃くらい、東京の方が高いかな〜と思います。


Hayashi씨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일본인이 겨울에 먹는 음식'은 꽤 다양하게 있네요. 군고구마, 오뎅, 니꾸망은 한국과 비슷해서 꽤 공통점이 많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당연하겠지만 따뜻한 음식이 많네요. 음, 하지만 한국의 냉면은 원래 한겨울에 먹는 것이었다고 해요. 일본에서도 그렇게 겨울에 차갑게 먹는 음식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さて、林さんの文章は楽しく拝見しました。「日本人が冬に食べるもの」って結構いろいろありますね。焼き芋やおでんや肉まんは韓国と似てたので、結構共通点があるんだと思いました。当たり前なんですが、温かいものが多いですね。うーん、でも韓国の冷麺って元々は真冬に食べたものだそうです。日本でもそういう感じの冬の冷たい食べ物ってあるのかな~と考えてみました。


2월 상순에 도쿄에 다녀왔어요. 오랜만에 도쿄에 갔는데 이번에는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었어요. 약간 놀랐던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도쿄의 전철 프리패스 같은 것이 있어서 1500엔을 내면 도쿄메트로와 토에이 계열 노선은 72시간동안 자유롭게 탈 수 있었어요. 주로 공항의 관광안내소에서 여권을 보여주면 살 수 있는데 이게 꽤 편리해서 이번 도쿄 일정에서는 계속 그것만 사용했습니다. 올림픽도 있어서인지 외국인이 좋아할만한 서비스가 많이 있어요.

2月上旬に東京に行ってきました。久々の東京だったんですが、今回は良い天気に恵まれてよかったと思いました。ちょっとビックリしたのが、外国人向けの東京の電車のフリーパスみたいなものがありまして、1500円を払うと東京メトロや都営系列の路線は72時間乗り放題になります。主に空港の案内カウンターでパスポートを見せると買えますが、結構便利で今回の東京の日程ではずっとこれだけ使いました。オリンピックもあるからなのか、外国人にうれしいサービスがたくさんありますね。


음, 이번에는 호텔이 아오야마잇쵸메라서 신주쿠, 센다가야,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시부야, 록퐁기, 히로오, 아오야마를 뱅글뱅글 돌아다녔기 때문에 딱히 다른 곳을 가본다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그냥 항상 가던 길을 평소대로 여기저기 걸어다녔습니다. 왠지 예전에 도쿄에서 생활했던 때가 생각나서 그건 좋았던 것 같아요.

이를테면, Hayashi씨의 글에서 자주 나오는 '후지소바'에도 가봤습니다. 거기에 있는 후지소바는 의외로 넓더라구요. '특선' 메뉴가 다양한 토핑이 있어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번에는 특선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텐뿌라소바를 먹었어요. (웃음) 가게에는 엔카가 흐르고 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이런 공간이 마음이 편해져요.

うーん、今回はホテルが青山一丁目で、新宿、千駄ヶ谷、原宿、表参道、渋谷、六本木、広尾、青山という感じでぐるぐる廻ってたので、そんなに寄り道はしなかったんです。ただただいつもの街をいつも通りぶらぶら歩きました。何か昔、東京で生活してたときが蘇って、それはよかったな〜と思いました。

例えば、林さんの文章でよく登場する「富士そば」にも行ってみました。あの富士そばって意外と広いですね。「特選」がいろいろトッピングがあっていいな〜と思いました。今度は特選にしようと思いながら、天ぷらそばをすすったんです(笑)。お店には演歌が流れていて、ホッとしながら時間を過ごせました。何かわからないんですが、最近はこういう空間がホッとします。


그리고, bar bossa와 Haden Books 처럼 아날로그 레코드를 틀고 있는 장소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여기는 이런 음악을 레코드로 들을 수 있구나 하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해요.

요즘에는 도쿄에 가면 반드시 '정오의 Apres-midi'와 '저녁 시간의 bar bossa'라는 저에게 있어서의 시부야를 대표하는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해요. 이번에도 즐거웠습니다!

あとは、bar bossaやHaden Booksのようにアナログレコードをかける場所もホッとできます。このお店にはこういう音楽がレコードで聴けるんだというのが1つの楽しみでもあります。

最近、東京に行くと必ず「正午のApres-midi」や「夕方のbar bossa」という僕にとっては渋谷の定番の場所で時間を潰すのが好きです。今回も楽しかったです!





아, 맞다. 이번에는 신주쿠와 시부야에서 음악 쇼핑을 했어요. 신주쿠는 HMV record shop과 트위터에서 알려주신 디스크유니온 라틴관에 갔었어요. 알타(ALTA)에 간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한국 사람들에게 관광지로도 유명한 곳이었기 때문에 한 번 정도는 들렸어도 이상하지 않았을텐데, 이번에 HMV에 가려고 처음으로 건물 안에 들어갔어요. 역시 저는 음악이 아니면 좀처럼 들어가지를 않는구나라고 새삼 느꼈습니다. 

あ、そうだ。今回は新宿と渋谷で音楽の買い物をしました。新宿はHMV record shopやツイッターで教えていただいたディスクユニオンのラテン館に行きました。ALTAに行くのは初めてだったんです。昔だったら、韓国人では観光地としても有名なところだったので、一度行ってたとしてもおかしくないと思いますが、HMVに行くために初めてビルの中に入ったんです。やっぱり僕って音楽ではないとなかなか入らないんだな〜と改めて感じました。





시부야는 타워레코드에 갔어요. 예전 쿠바 앨범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대부분 브라질 음악을 샀어요. 1000엔 시리즈도 전부 브라질 것들만 샀고요, 재즈삼바 시기의 중고 음반만 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보니 1965년도 앨범이 많아서 그 때 브라질에서 뭔일이 있었나? 같은게 괜히 궁금해지기도 했고요..... (웃음)

渋谷はタワーに行きました。昔のキューバのアルバムがゲットできました。今回はほとんどブラジルだったんです。1000円シリーズも全部ブラジルばっかり買ったし、ジャズサンバ期の中古CDばっかり買った感じです。で、買ってみたら、1965年が多すぎたので、あの時期にブラジルでは何があったのか、とかが気になって…(笑)


신주쿠와 시부야 거리를 거닐면서 생각했지만, 신주쿠와 시부야는 저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로는 '경계선'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어요. 예를들면 제가 츄우오우센 라인에 살고 있다면 신주쿠, 이노카시라센 라인에 살고 있다면 시부야까지가 딱 마음 편안히 있을 수 있는 곳이 아닐까하고 생각했어요. 좀 더 안쪽(한가운데)으로 가는건 적응이 안되고요, 좀 더 동쪽 방면으로 가서 시타마치 주변에 가는것도 적응이 안될것 같아서요...... 

뭔가 신주쿠와 시부야가 저에게 있어서는 최대한 갈 수 있는 지역이 아닐까하는걸 걸으면서 생각했어요. 음, 이야기가 빗나가지만 이 사진의 안쪽에 있는 요요기공원쪽으로 가서 NHK 앞으로 갈 수 있잖아요. 그 주변에 뭔가가 있으면 스크럼블 교차로나 센타가이에 가지 않은채로 CD를 사고 산책한 후에 bar bossa에 들려서 전철역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했던 도쿄 여행이었습니다!
   
新宿や渋谷の街を歩いてみて考えたんですが、新宿と渋谷って僕にとってはある意味の「ボーダーライン(境界線)」なのではないかと思いました。例えば、僕が中央線沿いに住んだら新宿、井の頭線沿いに住んだら渋谷までが、ちょうど居心地いい街ではないかと思いました。もっと奥(真ん中)のほうに行くのは苦手だし、もっと東側の方面に行って、下町のところに行くのも苦手なのではないかということですが…

なんとなく、新宿や渋谷が僕にとってはギリギリのところではないかと歩きながら考えました。うーん、話がそれますが、この写真の奥にある代々木公園のほうに行って、NHK前に行けますよね。あの辺に何かあれば、スクランブル交差点とかセンター街に行かずにCD買い物して、散歩して、bar bossaに行って、駅まで行けるのではないかと思いました。

という感じの東京でした!




그럼, 이번에는 Hayashi씨에게 이런 곡을 보내드립니다. 
이건 타워에서 샀던거에요. 반짝거리는 시부야 거리와 어울리는 곡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それでは今回は林さんにこんな曲を贈ります。
これはタワーで買ったものです。キラキラしてる渋谷の街に似合う曲だな〜と思います。




그럼.

ではでは。

Jinon
ジノン